국내 외 리콜, 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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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출렁다리 수로덮개로 바닥시공 관광객 불편

웹관리팀 | 2020.07.26 13:19 | 조회 312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준공을 앞둔 전남 순천시 동천 출렁다리가 과도한 다단계 재하청으로 말썽을 빚은 데 이어 여성이나 유모차 이용자에 대한 배려도 부족한 상태로 시공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5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동천 출렁다리 조성공사는 최근 불법 하도급 문제로 인해 순천시의회에 정식으로 민원이 접수됐다. 의회는 감사 부서에 공사 하도급은 물론 시공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구한 상태다.

출렁다리는 당초 봉화산에 건설하려 했지만 환경단체 등의 거센 반발로 인해 장소를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의 동천으로 옮겨 설치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출렁다리는 오는 8월 개통을 목표로 총연장(길이) 184m, 폭 1.5m 규모로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A업체와 1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A업체는 공사 중 강구조물 공사를 위해 B업체에 6억900만원에 하청을 줬고, 이후 B업체가 C업체에 재하청을 줘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사실은 하도급업체인 B사로부터 재하청을 받은 C업체가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순천시의회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졌고, 공사를 무자격 업자에게 불법 하도급을 줘 시공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출렁다리 상판이 이용자들의 보행환경을 고려하지 않아 부실시공 논란이 제기됐으며, 순천시의 유니버설디자인(성별이나 나이, 장애, 언어 등으로 인해 이용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한 디자인)정책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출렁다리 바닥은 중앙의 포장면 양쪽으로 격자모양의 수로덮개가 시공돼 있어 여성이나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출렁다리를 살펴본 한 시민은 "출렁다리의 높이가 하천에서 불과 4~5미터 정도에 불과해 출렁다리라는 명칭이 주는 긴장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리 시작지점부터 수로덮개를 사용해 유모차나 지팡이를 사용해야 하는 노약자, 하이힐이나 치마를 착용한 여성, 반려동물과 함께 한 시민은 이용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수로덮개의 경우 비가 올 때 미끄러짐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